런던 사람들은 굉장히 친절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도시 런던은 별로였다
그런 런던에서 밤은 더더욱 할 일이 없어 무료했다
적어도,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을 보기전까지는 :)
여왕폐하의 극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작았다
동양인 여자사람 혼자 밤공연 보러 온게 안쓰러운지
내옆의 영국인들은 물론, 앞자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도
날 신경써 주신다, 덕분에 정말 맘 편하게 공연 봤다
두분다 공연 중간중간 노래도 따라부르시고, 손도 꼬옥 잡으시며
특히 팬텀이 all i ask of you 부를때 할머니께서 감동해 우셨는데
그 모습에 나도 함께 감동해 울어버렸다
CD로만 감상할땐, 그저 안타까운 마음만 느꼈었는데
직접 보는 공연은 정말 팬텀의 애절한 마음이 주는 감동의 크기가 달랐다
즐거웠니? 난 감동해서 울었잖아 라며
공연 끝나고서도 날 챙겨주시던, 노년의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에서
난 혼자 살거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마음 나눌수 있는 짝궁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것도, 그리고 함께 공연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
공연 시작전
항상 글로만 읽었던 샹들리제가 떨어지는 모습, 실제로 보고 놀랬다
조금 아쉬웠던건 뮤지컬 공연중 영국식 농담을 내가 전혀 이해 못해
관객 모두 웃는데 나만 웃지 못했던 일 :(
어린시절부터 사라 브라이트등 초기 오리지날 팀의 CD만 익숙하게 듣고 자라
뮤지컬 공연도 초기 오리지날 팀의 공연으로 볼 수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이미 할매 할배 다 된 그들의 젊은시절, 황금기 같던 그 시간에 함께 하지 못함이 많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