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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우리 아빠는,  일단 우리 아부지
이쁘고 잘생기셔서 늘 여자가 끊이지 않으셨다

게다가 가난한 달동네에서 작은 사진관을 하셨던 분이셨는데 자신의 예술세계에 빠져 가족들의 생계는 뒷전이셨던. 그래서 그 가장의 무게를 엄마가 늘 짊어 지고 계셨고 그런 엄마의 고생스런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난 아빠도 엄마도.. 두사람 같은 어른은 되지 말자고 다짐 했었다

난 어릴때 시한부 삶을 살았다
그러나 내가 자라면서 의학도 함께 발달해
그새 좋아진 의료로 인해 인생 후반부는 더이상 죽음을 기다리지 않고 살 수 있는 건강한 아이가 되었다

하지만 엄마 아빠에게 못 박는 아이었던 나는,
늘 태어난게 죄송한 마음에 엄마 아빠 말씀을 한번도
거스른 적이 없었으며 늘 착한 아이로 살아야만 했었다

날 옭아매던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이제는 좀 숨쉬기 편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토멕을 싫어하셔서,
마르코가 한국에서 2년동안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했고 엄마랑 한국어로 대화 하는데도 무리가 없어서 엄마는 내딸 독일로 보낼 수 없다며
토멕과의 연애도 금지하시고 마르코와의 결혼을
강요하셨다. 나 역시 엄마가 바라는 사람이 너무나 마르코임을 잘 알기에 엄마 뜻에 따르기로 하고 마르코와 결혼 결심을 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토멕에 대한 그리움만
더욱 쌓여가고, 급기야 나는 내년 6월에 토멕을 만나러
갈 생각에 벌써 뱅기표고 뭐고 다 예약한 상태다

엄마가 토멕을 싫어하시는건 단순하다
잘생겨서 주위에 여자가 많을 것 같다고.
당신 남편처럼 바람피며 내딸 힘들게 할 것 같다고.

엄마는 평생, 자신을 뒤돌아보지 않으시던
아빠에게 목매어 사셨던 분이라
그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잘 알기에
당신 딸은 평범하게 생기고 내딸만을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시집 보내고 싶어하신다

그래서 요새 엄마랑 갈등이 생겼다
나도 모르게 우는 날도 많아지면서
엑스와 유툽 비엘드라마 댓글에 아빠 욕을 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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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재피 z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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