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고 오니 호스텔에 한국인 여자애와 일본인 남자애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호프부로이 하우스 가자고.
셋이서 갔는데, 우리가 다 먹고 마시고 나가려 하자 독일 사람무리가 우리자리에 들어온다
우리가 나가려는데, 어데서 왔냐고 묻길래 각각 한국과 일본이라고 대답했다
반갑다며 자기네가 술 사줄테니 더 먹고 가라고 한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 ㅋㅋ
왼쪽의 대머리 아즈씨가 나에게 나이를 물었다 자기는 76년생이라고 하면서,
내 나이를 말하니 "you look young for your age!!"라며 소리쳤다
난 대머리아즈씨가 나보다 어리다는 사실이 더 놀라울 뿐 ㅋㅋ
오른쪽은 같은 룸에 묵었던 한국여자사람과 일본남자사람
일행중 한명이 어데서 여자를 꼬셔왔다
이렇게 호프부로이는 만남으로 쑥쑥 열기를 더해간다
씽글만세를 외치며 ㅋㅋ
난 1리터가 넘는 잔을 다섯잔이나 마시고 꽐라되서, 이 다음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호스텔에도 한국여자사람이 데려다 주었다고 한다.
자다가 여러번 토해서 이날 내가 묵는 방의 다른 룸메들은 모두 밤에 잠을 설쳤다고 ㅠㅠ
새벽에 깨서는 카메라와 핸드폰이 없어졌다고 또 난리를 ㅋㅋㅋ
스텝 불러와서 카메라와 핸드폰 찾는다고 또 부시럭 부시럭, 찾아도 없다던 스텝에게 난 경찰을 불러달라고 했다
경찰이 왔다, 근데 내 몰골이 말이 아니었나보다
여자경찰이 나에게 다가와 내 어깨동무를 하더니만, 오늘은 밤이 깊었다 그러니 내일 정신 맑을때 다시 찾아보자며 날 설득해 주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내 침대가 엉망진창으로 짐들이 널부려져 있었는데
가방이 잠겨 있는거다, 가방을 열어보니 거기에 카메라와 핸드폰이 있었다
술챈 와중에도 중요한건 잘 챙겼나 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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