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요즘, 2014년 9월 모스크바에서 먹었던
러시아식 아침의 스프가 몹시 땡긴다
모스크바에선 영어가 안통해 정말 애먹었지만
사람들 무뚝뚝해도 어떻게해서든 도와주려 애쓴다,
그런 모스크바 사람들이 참 좋았다
아르바뜨거리에서 제법 큰 레스토랑인데도 불구하고 영어할 줄 아는 직원이 없다
러시아식 아침이 먹고 싶다고 아무리 말해도 모른다 심지어 메뉴판도 다 러시아어
영어메뉴 달라고 부탁해도 다들 눈만 말똥말똥,
그러다 문장까지는 아니지만 영어단어로 짧막하게나마
얘기할 수 있는 직원이 왔다, 넘 살 것 같았다 ㅋㅋㅋ
러시아식 아침을 추천해달라고 했지만 역시나 문장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아침식사, 러시아, 단어단어로 얘기해주니 메뉴 한개를 추천해준다 :)
고수가 가득한 따스한 스프, 생각보다 맛있고 추운날씨에 덜덜 떨었던 속을 따스하게 해준다
오믈렛 같은 계란요리도 정말 입에 딱 맞았다, 추천해준 직원에서 엄지척 날리며 :)
양이 모자랄 것 같아 시킨 치킨요리역시 한국인 입맛이 딱
치느님은 어딜가나 맛있다 :D
음료는, 음.. 어릴때 엘더베리가루로 엄마가 타주던 그 불량음료 같은 맛이 났다 ㅋㅋ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한 40-50분 기다렸던 것 같다
유럽사람들보다도 더 느긋하고 느리던 모스크바 식당 사람들
계산할때 미안했는지 20% 할인해준다
스벅은 어디가나 있다 배가 불러 가지 않은게 아쉽,
러시만의 메뉴가 있을지 궁금했지만
여기서도 영어 안통하면 복장 터질 것 같았다 ㅋㅋㅋ
날이 우리나라의 늦가을처럼 쌀쌀하고 추운데도 불구하고 알쑤크림이 땡겨 사먹었다
알쑤크림은 뭐든 맛있다 :P
지갑보니 잔돈이 막 굴러다니기에 저 빵인지 머핀인지도 사먹었는데
쫀득쫀득 내입에 딱 :)
조카가 엄청 좋아하는 저 소녀.. 이름이 마샬? 마샤?
암튼 곰돌이 아즈씨의 피곤한 인생에 한목하는 저 소녀를 지하철에서 보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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