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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곳곳 2016. 10. 8. 23:20







2년전 오르세 미술관에서 난 금지된 부끄러운 짓을 하나 했다;;;;











오르세에 간건 오롯이 고흐의 별이 흐르는 밤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림을 보는 순간, 돈 맥클라인의 Stary stary night 의 음악이 머리속에 절로 맴돈다

그리고 눈물이 났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금지된 것을 했는데

그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사진촬영한 일;;;;

실은 첨부터 촬영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근데 내옆의 프랑스 부부가 떡하니 사진 찍길래

나도 모르게;;; 함께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황급히 오르세 미술관을 빠져 나왔다

혹시나 CCTV에 내 모습이 찍혀 사진기 빼앗길까봐;;;;




다음날 나는 고흐가 마지막 생을 거두기 전까지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렸던,

오베르 쉬즈 우아로 가기 위해 생라자르 역에 갔다 








생라자르 기자역 인포에서, 오베르 쉬즈 우아르에 가려한다니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 인포직원이 엄청 기특하게 반겨주신다

고흐가 살았던 집은 물론 오베르의 교회, 시청, 밀밭등 꼭 가라고 날 독려해주시며

기차 표와 생라자르역에서 퐁투아즈로 가서 기차 갈아타 오베르 쉬즈 우아르에 가야 한다는 것도

친절히 알려주신다, 아울러 오베르의 맵도 주시고 기차 시간도 손수 적어주셨다

참 감사했다, 이따까지만 :(







기차 타러 갔다, 어느 플랫폼인지 몰라 철도청 제복을 입고 있는 직원에게

퐁투아즈 역으로 가려한다, 몇번 플랫폼에서 타면 되느냐를 물었는데

그 직원 굉장히 안타까운 표정으로, 오늘 기차역 구간 공사로 인해 퐁투아즈 역으로 가는 기차는 없다고 한다

어, 그럼 인포에서는 왜 표를 팔았나요?라고 물었더니, 인포직원들은 기차상황 잘 모른다고 한다

그럼 방법이 전혀 없는가라고 물었더니, 북역으로 가서 퐁투아즈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위험하다는 북역에는 갈 엄두가 안났다, 게다가 어제도 대낮에 북역에서 살인사건이 났다 들었는데

그래서 직원에게 여자혼자 북역은 위험하지 않냐고 여쭤봤더니, 밤엔 굉장히 위험하겠지만

낮엔 괜찮지 않겠냐며 가보라고 독려해준다..

하지만, 북역하면 왤케 무서운지 혼자 갈 엄두가 안났다


인포로 발을 돌려, 기차구간 공사로 인해 못간다 표 환불해달라고 부탁하니

안됀다고 딱 잘라 말한다 :(

그럼 표를 왜 팔았냐고 하니, 언제든 쓸 수 있는 표다 다시 와라 하는데

난 내일이면 파리를 떠나 귀국한다라고 하니, 그럼 내년에 또와라 말씀하시는 인포직원



덕분에 표를 그대로 가지고 왔다

그리고 다시 파리로 가기로 결심했었다, 

2년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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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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