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애자

또 무성애자 커밍아웃했다

이유는, 독일친구로부터의 메세지에 답하다가 :P

 

 

토멕
can I ask you something private?
if you dont wanna so dont answer
but i was thinking.. 
you are so much beautiful and smart and kind woman.. why you dont hav bf?

 

재피
im asexual (really do! :)
its grateful and thought it does as a favor well about me
i thank you at all times
but im not the woman whom you thought was a good
im not kind, not beautiful, not smart
i dont feel like to need a boy friend, i just need a friend
i live alone will make me be satisfied

 

토멕
Ochhhh I understand
But in my eyes you are always beautiful kind and super smart woman  :)
Im glad that I could meet you

 

무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하면
독일친구가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염려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했다 :)
예전에 영국남자사람친구 다렌에게
무성애자라고 고백한 후 다렌은
날 이성애자로 교화(?)시키기 위해 정말 많은 글을 보내주었다. 풋~
이것저것 권유하고 다렌이 많이 사랑해주겠다고 해도
별 반응 없는 내게 결국은 넉다운 되어 포기했지만, 풋
지금은 다렌과 그냥 좋은 친구관계로 지내고 있다 :D

 

무성애자 위키백과서 찾아보니, 정리도 참 잘 되어있다

https://namu.wiki/w/%EB%AC%B4%EC%84%B1%EC%95%A0

 

 

난 무성애자이긴 하지만 여자든 남자든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관심은 많다

외적으로 아름다운 것도 좋아하지만,

음악, 미술, 문학 등 인문학에 조예가 깊고 예술과 관련된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관심많고 좋아한다

다만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해도 성적호기심이나 성적끌림이라든지.. 이런게 없을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살아가는데 무성애자라는 것이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아빠는 이런 날 굉장히 불쌍히 여기신다

사람인데 왜 사람을 좋아하고 관심하고 사랑하지 못하냐며

타인을 사랑할 줄 모르는 감정없는 아이라고, 굉장히 불쌍히 여기신다

살아가는데 있어 타인을 사랑하지 않아도, 난 전혀 불편하지 않은데도 말이다

 

성적호기심이나 성적끌림같은 감정은 없지만 성적욕구(?)는 있지 않냐고 질문 받은 적도 있다

그런건 자위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답하긴 했지만, 사실 자위도 많이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다만, 비엘소설에서 남자와 남자의 성행위 묘사에 묘한 흥분을 느끼긴 한다

일반적인 노말소설에서 남녀의 성적묘사는 굉장히 불쾌하다고 느낀다

그치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 예를들어 밀란 쿤데라의 소설에서처럼

남녀의 성적묘사가 사회적 모순을 은유적으로 비판하는 거라든지..

그 사회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풍자하는 씬이라면 굉장히 몰입해 읽는다

그러니까 순수하게 남녀의 애정행각을 묘사하는 글에는 굉장히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치만 남남의 성행위 묘사는 또 괜찮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성적욕구 해소는 비엘소설을 읽으며 흥분하면서 해소 하는 것 같다

이런 무성애자는 어디에 속하는 걸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