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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다 하면서도

만남 2017. 1. 28. 16:14

갑자기 떠오른 기억인데

오버트라운의 하우스암제 호텔에 묵을때

아침조식시간에, 서양사람들 아침조식시간의 예의를 많이 따질 것 같아

핸펀은 물론 디카 들고 가지 않고 먹는데만 집중하기로 했다


근데 왠걸

내 옆테이블의 독일에서 오신 아즈씨 두분이

핸펀으로 조식 사진 찍으며 페이스북에 올리고 계시는게 아닌가

순간 풉.. 덩치큰 아즈씨들이 귀여워서

한편으론 나도 핸펀이나 디카 들고 와서 맛난 조식 찍을 걸 하고 후회하기도


오버트라운 강이 보이는 식당에서 

창가에 앉아 뷔페식에서 담아온 빵과 버터등 발라 먹으며

우유를 쪽쪽 들이키고 있는데

서빙보는 언니가 내쪽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근데 그 언니, 대박인게

몸에 문신 한가득, 진짜 얼굴빼고 팔 다리 귀 심지어 손가락까지 문신에 코와 귀에는 또 왤케 피어스 가득인지.. ㅋㅋ

그런 문신과 피어스 정말이지 실물로는 첨보는지라 살짝 쫄고 있었는데

내자리로 오는게 보여, 나 뭐 잘못했나 엄청 쫄아서.. 눈도 못마주치고 창가로 시선을 돌렸다

내자리 앞에 서더니 언니왈 "굿모닝, 차는 어떻게 해드릴까요? 블랙? 밀크? 카푸치노?"

그렇게 묻는 서빙언니의 목소리가 왤케 살살 녹는지

문신한 겉모습과는 달리, 목소리가 정말 천상 여자 였다

순간, 쫄았던 마음이 녹아지면서 블랙 커피 마시고 싶다고 하니

잠깐 기다려요. 하면서 식당쪽으로 가더만 블랙 커피를 준비해

내 자리까지 갖다주고는, 식사 맛있게 하라고 말해주었다

아하하하, 혼자 괜시 무서워 쫄았던게 정말 미안할 정도로

예쁜 미소와 말투의 언니덕에 블랙커피도 맛나게 마시고

후식으로 요플레와 포도등 과일도 많이 먹고 내가 묵는 방으로 올라갔던 기억이 났다


말로는 맨날 편견없다 하면서도

나역시 사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그런게 있었던 걸 깨닫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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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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