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가족이 없었더라면
난, 분명 고독사 했을거다
때되면 밥먹으러 아파트에 오라하지
하루종일 잠만 자면 큐티조카가 방과 후 와서
나 일어날 때까지 초인종 누르고
핸드폰 하면서, 내가 안받고 문 안열어줘도
큐티조카는 끈질기다
결국 문 열어주면 이모 나랑 내집에 가자 (방긋)
야, 그게 왜 니집이냐? 엄마 아빠 집이지
내집맞아 내집에는 방이 3개야
이모 하나 줄게 와서 살아도 돼
날 싫어하는 아부지도 한번씩 전화해
괜히 시비터시며, 아파트에 오라는 성화에
왜? 안가, 라고 하면 세금 문제니 와 달라고.
막상 가면 별 것 아닌 고지서 뭉치 내놓고
상속세니 증여세니 물어보시는데 승질난다
아부지 이보세욤, 상속세는 10억 이상
증여세는 엄마한테 6억이상 주고나서 절 찾으세요!!!
그럴 돈도 없는 사람이
왜 자꾸 불러 승질나게시리
그러면 밥 먹고 가란다
동생에게 새삼 난 가족 없으면
진즉에 고독사 했을거야, 라고 하니
엠병할 언니 또 시작이다
옹이야 사랑아 저 집사 좀 혼내주라
사랑이는 책장 꼭대기위에서 내려보고
옹이는 저 집사 원래 그러니 냅두세요 엄마
그리고 등 돌려 잔다, 엠병할 고자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