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목소리 패티쉬
재피
2025. 5. 30. 15:47
Ecohostel Andromeda,
샤워후 혼자 6인실 믹스룸에서
머리말리며 놀고 있는데
그날 체크인한 듯한 청년이 들어왔다
프랑스룸매 가시내들이
밤새 들어오지 않기를 바랬다
왜냐면, 이날밤 체크인한 청년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목소리 패치인 내가 인삿말에
뿅갈정도로 멋진 목소리여서.
피곤한지 불꺼도 되냐고 묻는다
응, 꺼
내가 먼저 침대에 눕는것을 기다리다
그 청년이 불을끄며, 잘자
하흡 심장이 멈출것 같은
귀에 착 감기는 저음의 목소리
캬오, 난 어이없는 부탁을 하고 만다
너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래
한번만 더 잘자,라고 해줄 수 있어?
나의 얼토당토한 부탁에 웃으며
잘자 좋은꿈 꿔, 친구야
그 목소리에 취해 난 잘 수 없었다
어느새 잠들었는지 새근거리는 소리마저
두근거리게 하는 마성의 목소리 소유자와
단둘이 밤을 새길 원했건만..
프랑스 가시내들 평소엔 날밤 잘도 까고
놀다 아침에 들어오더만 그날따라 새벽 두시에
들어와, 나와 그만의 공간을 방해하다니 ㅜㅜ

뒤에 널린 빤수들 내 빤수 아님 프랑스 가스나들의 빤수임